음악 : 소군단 부서진섬 전투 당시 스톰윈드항구 - 왕궁 에 나오던 음악, 안두인의 테마 짧은 버전
확장팩 대격변과 함께 추가된 (얼라이언스)늑대인간 초반 시나리오를 보면
데스윙의 용트림에 따른 아제로스 각지의 대격변으로 거대한 지진과 해일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길니아스를 외부와 격리한 거대한 장벽에 균열이 생기고 이를 틈타 길니아스 영토를
호시탐탐 노리던 밴시여왕 실바나스와 언데드포세이큰군세, 거기에 대족장 가로쉬의 호드 지원병력까지
합세하여 길니아스를 침공하고 설상가상으로 저주로 인해 이성을 잃고 날뛰는 엄청난 수 의 늑대인간 무리 까지
등장하여 길니아스는 멸망직전의 위기에 몰린다
국왕 그레이메인과 대립하던 다리우스 크롤리와 반란군의 도움으로 늑대인간의 위협은 가까스로 막아냈으나
뒤를 이어 침략해오는 실바나스와 호드연합군의 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라 결국 다르나서스로 망명을 선택한
그레이메인 왕가와 소수의 늑대인간 길니아스시민(플레이어)
그러나 피난도중 실바나스의 본대와 마주치고 싸움의 와중에 국왕 겐의 아들 왕자 리암은 실바나스의 화살을 맞고 사망한다
국왕 겐 그레이메인은 눈앞에서 아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수년 후 불타는 군단이 아제로스를 다시금 침공하자 얼라이언스 원정군의 중진으로 부서진섬에 상륙,
그간 형제처럼 지내던(소설 늑대의심장) 얼라이언스의 맹주 스톰윈드 국왕 바리안린을 보좌하며 격전을 벌이던 중
군단의 함정에 빠져 전군이 전멸할 위기에 빠지자 퇴로를 열기위해 자신을 희생한 (이후 사망함)
바리안린의 마지막 부탁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받음) 을 받아들이고 스톰윈드로 퇴각한다
이 와중에 배후를 엄호하던 호드병력이 부지불식간에 퇴각하여 배신당했다고 화를 내는 장면이 있는데
얼라이언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보일 법 하나 실상은 호드 역시 불의의 강습을 맞고 대족장이 치명상을 입는 등
나름의 불가피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3자의 입장에서 보면 발키르든 와이번기수든 한명쯤 전령으로 보내 알려주었더라면
이후의 극한대립은 없었을 것
(또한 얼라이언스측은 비중 없기로 유명한 노움국왕 마저도 전투기계를 조종하여 보이지도 않는 방향에서 덤벼드는 군단병을
말그대로 '날려버리는데' 호드는 어떻게 대족장이 일개잡졸에게 죽창을 맞고 사경을 헤메는가 하는 부분은 논외로 하고 싶다..)
아무튼
스톰윈드로 철수한 이후 바리안의 편지를 안두인에게 전해달라며 플레이어에게 부탁한다
"난 평생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네, 이제 더이상 누군가의 장례식은 보고 싶지 않아"
(부서진 해변 전투 이후 퀘스트 '사자의 죽음' 中)
자신이 부탁받은 일 임에도 플레이어에게 대신해 달라는 뜻은
이전에 실바나스의 화살을 맞고 눈앞에서 사망한 자신의 아들과,
오늘 부서진섬의 대패로 아버지를 잃은 안두인의 모습이 겹쳐 몹시 괴로워했을 것이며
또한 처음에는 불화와 반목이 있었으나 여러사건을 겪으며 형제처럼 친밀한 관계가 되었던 바리안 또한
사지에 두고 와야만 했던 슬픔까지 겹쳐 차마 안두인과 대면하여 편지를 전해줄 수 없었음이리라
이렇게 자식과 형제를 잃은 슬픔이 겹치게 되면 그야말로 정신이 붕괴되는것이 일반적인 사례라
스톰하임의 스토리라인에서 실바나스를 추적하는 장면에서는
겐과 실바나스 둘 중 하나는 여기서 죽는게 아닌가 싶을 만큼 살벌한 분위기이나
결과는 놀랍게도 겐이 실바나스를 죽이지 않고 발키리를 조종하는 유물만 파괴하고 쓰러진다
(실바나스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척 하며 유물을 빼앗는 와중에 가슴에 독화살을 맞음)
아들을 눈앞에서 죽이고 형제를 배신하여(당시로서는 그렇게 보이는게 당연하므로) 죽게만든
그야말로 불구대천의 원수를 마주하고도 그 목숨을 빼앗지 않고 세력을 약화시키는 정도 로
끝낸다는건 말그대로 픽션이라 가능한 일,
(만약) 현실에서 그런 상황이었다면 열이면 열, 누구든 유물이고 뭐고 실바나스를 갈가리 찟어버렸을 것 (진짜로)
개인적인 원한은 비할데 없이 깊으나 사랑하던 형제의 아들이 얼라이언스의 수장이고 그의 정치적 입장을 고려하여
(이때 만약 실바나스를 진짜로 찟어버렸다면 얼라이언스측은 강경파들의 발호로 인해 수장 안두인의 입지가
매우 위험해졌을 것이며 신임 대족장을 잃은 호드는 내우외환으로 인해 그대로 와해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유물만 파괴하는 선 에서 끝낸 것을 보면 겐의 식견과 정신력은 참으로 놀랍고 또 놀랍다
(늑대인간이 되면 정신력도 상승하는가..)
물론 대부분의 호드는 블러드엘프 여캐의 가슴과 엉덩이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이런 배경지식은 쓸모없겠지만
확장팩 군단 이 시작되면서 부서진섬 전투의 대패로 인해 양 진영의 관계가 극도로 험악해 진것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알고 있으나 지역별 퀘스트라인을 통해 볼 수있는 길니아스국왕 겐 그레이메인의
과격한 행동등에 의문을 가진 와우 사용자들이 많은 듯 하여 양 진영을 두루 섭렵한 본인이 그에 대한
오해와 갈등의 일부를 해소하는데 일조해보고자 이 (조잡한)글을 쓴다 사실내일오전이한가하여